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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후원회원 여러분!

청양의 해 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모두 화목한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해는 세월호 사건으로 큰 아픔과 슬픔이 남은 한 해였습니다.
이윤을 위해 인명마저 경시하는 사회에서 물에 빠진 수백의 생명들이 단 한명도 구조되지 못하고 천민자본주의 바다 속에 수장되는 비극이 있었습니다.
무한 탐욕의 자본 중심 사회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해가 갈수록 인간의 존엄이 실종되고 신성한 노동가치가 왜곡되고 있습니다.
실업자, 비정규직 노동자 등 어려운 이웃들이 늘어나고 국민들의 삶은 피폐해져만 가는데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는 정부는 민생을 위한 근본적 해결책 보다는 임시 땜질식의 미봉과 변칙 해법만 남발합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의 방향은 서민대중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재벌에게 특혜와 부자감세를 하고 서민에게는 담배값을 올려 모자란 세수를 충당합니다. 국민과의 민주적 소통은 없고 언론통제와 종북몰이로 그 예전 권위주의 시절로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있습니다.

재벌과 가진 자만 행복한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에는 청와대에 문고리 3인방, 십상시란 단어가 회자되었고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 의혹으로 나라가 온통 떠들썩할 때 재벌3세의 땅콩서비스 비행기 회항 수퍼 갑질이 온 국민을 경악케 하고 국제적 나라망신이 되었습니다. 권력과 돈 가진 자들의 오만은 그야말로 꼴갑입니다.
곳곳에서 일어나는 이런 부조리한 병리현상과 정부의 행태를 빗대어 식자들은 지난 해를 대표하는 고사성어로 지록위마(指鹿爲馬)를 선정했습니다.
 
실업자와 비정규직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지난 해 굴뚝으로 올라간 쌍용차 농성자는 새해를 맞아도 땅으로 내려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갑들의 세상 갑자년이 가고 을미년이 왔으니 새해에는 을들이 좀 활개 펴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고 일하는 노동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 센터는 더 큰 분발이 필요합니다.

지난 해 센터는 신규 사업으로 사업역량을 한층 더 확대한 한 해였습니다.
년 초 개설한 ‘나눔 실천 노사관계 전문가 과정’은 항공대와 8개월간 공동운영하여 나눔 실천 활동가 29명의 수료생을 배출하여 노동복지사 자격증을 발부하였습니다.
센터가 노동복지 전문가를 양성하는 이 과정은 앞으로 아카데미 수준을 넘어 전문대학으로 발전시켜야 할 사명이 생겼습니다.

또한, 지난 해 처음 추진 한 ‘서울이주민문화예술제’는 이주민 인권과 문화 예술 권리를 증진하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수년 간 준비한 노동복지 현장 네트웍을 실제 가동한 노조 사회공헌 연대회의 공동 활동으로서 이주민 지원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센터의 무료직업 소개사업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습니다.
건설인력 취업지원 사업의 정부 지원 중단으로 올해는 지역 맞춤형 일자리지원 사업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파주시와 협력하여 일자리 미스매칭 상황의 패션매니저를 양성하는 지역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한편,‘사랑의 재생PC 나눔’사업은 지난 해에도 꾸준한 활동을 하여 5년간 총 2100여대의 재생PC를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성과를 만들었습니다.
센터 아시아연대 프로그램은 국내 이주민문화예술 행사에 집중하는 분주한 일정으로 인해 캄보디아 외에는 국제적 나눔의 폭과 지원을 넓히지는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해외 저개발국 취약계층에게 유용한 나눔 사업으로서 단순한 PC만 지원하는 교실설치 수준에서 정보화 교실지원으로 한 단계 더 나가는 질적 발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센터의 연구용역 사업은 노동안전사업으로서 고위험에 놓인 타워크레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안전보건실태를 조사하여 노동복지포럼을 통해 시의성 있는 발표 토론회를 개최하여 세월호 참극으로 높아진 우리 사회 안전의식 고취에 톡톡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새해에는 우리 센터는 노동복지나눔 현장사업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일자리 창출은 이 시대 최선의 노동복지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취약계층의 취업알선과 지원활동을 지역과 밀착하여 연대 협력하는 한편, 보다 전문성을 높인 직업훈련을 통해 일자리 미스매칭 상황의 구인자와 구직자가 공히 만족하는 일자리 지원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고 노동자가 살맛나는 세상 !
어둡고 낮은 곳의 이웃들과 더불어 사는 연대 정신으로 세상을 바꾸는 일에 <한국노동복지센터>는 지침 없이 전진해 나가겠습니다.
센터의 도전에 후원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로 진정한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새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015. 1. 11

한국노동복지센터
이사장  황 원 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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