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축년 이사장 신년사
   관리자    202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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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후원회원 여러분!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인간의 오만에 대해 하늘이 벌하는 것 같은 코로나는 그 끝을 헤아리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새해에는 백신 보급으로 코로나 국면이 진정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재난위기는 유독 사회적 약자들에게만 더없이 가혹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해가 바뀌어도 변함이 없는 뉴스는 노동자들이 살아남기 위해 자본과 벌이는 전쟁과도 같은 처절한 투쟁 소식들 뿐 입니다.

 

집단해고로 가슴 아픈 상황을 맞이한 LG 트윈타워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항의 농성장에 사측이 용역깡패를 동원해 폭력 저지하고 단전, 단수에 심지어 음식물 반입까지 막아 추위와 배고픔과 부당노동행위에 떠는 처절한 투쟁소식.

위험이 외주화 된 일터에서 자식을 잃은 김용균 어머니 김미숙님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해 국회에서 27일째 목숨을 걸고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투쟁소식.

모두 인간 존엄과 노동 가치를 외면하는 자들을 향해 외치는 슬픔과 분노의 뉴스들입니다.

 

다단계 하청노동체제의 이른바 간접고용노동자, LG 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노동조합 가입을 했다고 해고한 것이라는 주장이 맞다면 그것은 분명코 부당노동행위입니다.

용역업체 변경 시 고용노동조건 승계 의무화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해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가 담긴 노동조합법은 독소조항을 남긴 채 국회를 통과했고, 돈벌이를 위해 인명경시 기업을 제재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자본 눈치나 보며 미적거리다 해를 넘기고 결국 그들 재계의 요구대로 핵심조항을 차떼고 포떼고 후퇴시킨 누더기 법안을 만들고 있습니다.

 

고용불안과 인권 침해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전쟁터도 아닌 산업현장 일터에서 한해 2400명이나 되는 노동자가 일하다 죽습니다.

이윤을 위해 건설노동자가 산재로 죽고, 택배노동자가 과로사로 수없이 목숨을 잃어도 노동정책은 요지부동 변하지 않습니다.

노동자는 상품이 아닐 뿐만 아니라, 일회용품은 더더욱 아닙니다.

인간존엄과 노동가치가 실종된 노동자는 일터를 잃고, 집터를 잃고, 생명을 잃는데, 자본가는 사내유보금 1,000조를 쌓아둔 채 경제 위기를 빌미로 또다시 수백조의 혈세를 지원받습니다.

연이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에 집값은 천정부지로 오르는데 자본가는 불로소득만 커집니다.

전대미문의 재난 위기 상황을 맞아 역병이 강요한 위협은 코로나 마스크에 가려진 채 노동자에게 모두 전가되어 빈부격차와 불평등은 심화되었습니다.

 

왜곡된 세상에서 재난 희생의 한 가운데에 선 사회적 약자, 생계와 생명을 위협받는 노동자 보호를 도모해야 할 정부는 없습니다.

 

새해 벽두에 180석 거대 의석의 집권 여당 대표는 뜬금없이 전직대통령 사면을 운운합니다.

촛불로 탄생한 정부라면서, 노동존중 구호를 내걸어 놓고 국민통합을 빌미로 민생보다 오히려 자신들 권력유지를 위한 황당한 정치공학적 행태나 보였을 뿐입니다.

저임금, 고용불안, 과로 사회 양극화 해소 기대와는 한참이나 거리가 먼 오늘날입니다.

 

참으로 그렇게 멀고도 험한 길에서 우리 센터는 새해 또 도전을 시작합니다.

 

센터 <일자리 지원 사업>은 지난해에도 꾸준히 지속되었습니다.

파주지역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이 사업은 코로나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예년보다 다소 적은 30여 명을 취업 지원하여 6년간 총 280여개 일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올 해에는 코로나 국면을 고려하여 구인 구직자 모두에게 공히 필요한 성공적인 일자리 모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의 엠뷸런스 나눔>은 라오스 북동부 후아판주 후아무엉 병원과 무엉잇 병원에 각각 1대씩 기증하였습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아차 지부와 한국노총 금융노조 기업은행 지부가 참여하여 돈보다 생명의 가치를 되새기는 국제 나눔을 실천하였습니다.

 

<노조 사회공헌 연대회의> 공동 활동은 금융노조와 각 지부들이 참여하여 이주민들을 지원하는 사랑의 마스크나눔 행사를 기획하여 활동의 폭을 넓혔습니다.

코로나 역병 창궐에도 공적 마스크 구매 사각지대에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법외 체류 이주민 취약계층에게 연대 나눔을 실천하였습니다.

 

<사랑의 PC 나눔>은 불용PC를 활용한 사회공헌활동협약을 대한산업보건협회와 맺는 한편, 미래에셋노조와도 연대 협력하여 비정규직노동자 해고자 심신치유 쉼터 그린비네와 민주노총 전해투 등에 재생 PC와 빔프로젝트를 기증하는 등 나눔을 실천하였습니다.

 

<아시아 연대프로그램>은 코로나로 중단된 해외 나눔 여행 프로그램을 대신하여 김포지역 이주노동자, 결혼 이주민들에게 VR 20대를 지원하는 아름다운 동행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올해는 사회적 약자들과의 다양한 연대 나눔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코로나 위기로 비대면 상황에서 지역아동센터 등 정보취약계층에 대한 PC지원과 함께 노동자 건강안전지킴이 사업이 새로 기획 추진될 예정입니다.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세상, 노동존중 사회는 노동자 스스로 힘을 낼 때 다가올 것입니다.

 

우리 노동자가 삶의 의미와 참된 가치를 찾는 새해 한 해를 만들어 봅시다.

 

<한국노동복지센터>의 도전의 길에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020. 1. 7 

 

한국노동복지센터

이사장 황 원 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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