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사장 신년사
   관리자    202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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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후원회원 여러분!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후원회원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의 웃음꽃이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해가 바뀌어도 오늘 우리 노동자의 삶이 어제와 다름이 없어 답답하기만 합니다.

 

구시대 체제변혁은 더디고 미진하여 촛불 정부라는 문재인 정권에서도 인간 존엄과 노동 가치가 왜곡되는 것은 과거 정권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노동존중 구호를 내걸고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넓히거나 탄력근로제를 확대하는 모순된 행태는 양극화 저임금 과로 사회 해소에 대한 촛불 민중의 기대와는 참으로 거리가 멉니다.

 

노사전문가들이 뽑은 2019년의 인물은 비정규직 상징적 희생노동자 김용균입니다.

 

돈벌이를 위해 위험이 외주화된 일터에서 수많은 김용균이 일하다 다치거나 죽어도 요지부동 변하지 않는 노동정책은 시대를 거꾸로 가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새해 지구 반대편 핀란드에서 주 4, 하루 6시간 탄력 근무제 도입을 검토하는 34세 정치 지도자 산나 마린 총리가 마냥 부럽기 그지없을 뿐입니다.

 

새해 벽두부터 쌍용차 정리 해고 노동자 출근 투쟁 뉴스가 뜹니다.

 

쌍용차 노동자들은 10년 넘은 투쟁 끝에 합의를 하여 복직의 꿈에 부풀었으나 크리스마스 날 약속을 어긴 사측으로부터 일방적 휴직 연장 통보를 받았습니다.

 

톨게이트 노동자 1500명이 일자리를 잃고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과 서울톨게이트 캐노피와 김천 본사 농성 그리고 서울 종로거리 오체투지 투쟁을 하며 해를 넘겼습니다.

 

노조파괴에 저항하여 벌이는 대구 영남대 의료원 박문진의 고공농성 투쟁은 연말 180여 일을 넘겼고 서울과 부산에서 이를 응원하는 노동자들의 도보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노동법과 노사합의를 교묘히 어기는 사측으로부터 가슴 아픈 상황을 맞이한 노동자들의 거리 투쟁은 이곳저곳에서 처절하기만 합니다.

 

노동자가 존중받는 사회,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세상은 참으로 멀고도 험합니다.

 

민중의 삶이 왜곡된 세상에서 노동 존중사회로의 희망과 기대를 거둘 수 없는 우리 노동자들에게 치열한 노력과 끊임없는 실천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우리 센터는 노동자가 살맛나는 세상을 향해 새해 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지난 해 센터 일자리 사업은 예산 부족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나름 좋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파주 경력단절여성 50여 명을 취업 지원하여 지난 5년간 25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올 해에도 구인 구직자 공히 만족하는 성공적인 일자리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노조 사회공헌 연대회의> 공동 활동은 지난 한 해 연대의 폭이 더욱 확장되어 국내외 취약계층과 연대 나눔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나눔을 실천하였습니다.

 

<사랑의 PC 나눔>은 제일기획, KEB하나은행, 우리은행노조 등이 참여하여 라오스 포농학교 PC교실 설치 등 80여대 재생 PC를 기증하여 국내외 정보취약계층을 지원하였습니다.

 

<사랑의 엠뷸런스 나눔>은 미얀마 노총과 라오스 북동부 베트남전 피해지역 비엥싸이 시와 씨엥커 시에 각 1대씩 기증하며 돈보다 생명의 가치를 되새기는 나눔을 실천하였습니다.

 

금융노조 KB국민은행, 우리은행지부가 연대하여 미얀마 노총과의 국제 나눔을 실천하였으며, 한국거래소 노조와 국민행복재단, 그리고 <노조 사회공헌 연대회의>가 공동 모금하여 참여한 지난 9월 라오스 나눔 여행에는 13개 단체 25명이 라오스 의료취약계층을 지원하였습니다.

 

<노조 사회공헌 연대회의> 공동 활동은 아시아 연대프로그램 참여와 함께 영화산업 비정규직 노동자 지원에도 힘을 모았습니다.

 

보조출연노동자 공정노동과 기획사 중간착취를 막기 위한 성명서 발표, 협약체결활동 등으로 105명의 직접 고용을 성사시킨 것은 조직 노동자들이 함께 연대한 자랑스러운 성과입니다.

 

그리고, 블랙머니 영화 단체관람운동을 통해 공정노동실천 영화제작사 질라라비를 지원하여 우리가 마음을 모으면 보람과 긍지가 되고 자부심이 됨을 확인하였습니다.

 

올해는 그 조직 노동자의 힘을 모아 새로 기획한 김포지역 이주노동자 키친 사업과 금융취약계층 교육지원 금융사다리 사업 등 사회적 약자들과의 다양한 연대 나눔 사업을 추진합니다.

 

우리 <한국노동복지센터> 지침 없는 도전의 길에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세상, 노동존중 사회는 노동자 스스로 힘을 낼 때 다가올 것입니다.

 

우리 노동자가 사회 주체로서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한 해를 만들어 봅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020. 1. 9

 한국노동복지센터 이사장  황 원 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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